[리포트]이익소각 약발 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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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들이 주가관리차원에서 주식소각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주가상승률이 높아 효과는 톡톡히 보고 있지만 역시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류의성 기잡니다.
주주가치 극대화를 모토로 주식소각을 실시한 한국유리.
연초 2만 8천원대였던 주가는 5만2천원대까지 무려 83%나 치솟아 주식소각의 최대수혜주로 꼽혔습니다.(CG1)또 SK와 대림산업 우선주 역시 각각 77%와 52%나 급등하면서 주식소각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CG2)
증시침체때 주가관리와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취지로 주식소각이 자주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재두 증권거래소 공시실장]실제로 올들어 주식소각을 단행한 기업은 삼성전자등 모두 19개사.(CG3)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나 늘어난 수칩니다.
이익소각을 단행한 기업들의 주가가 평균 6.2%나 올라 같은 시점 5.5%나 빠진 종합주가지수와 큰 대조를 이뤘습니다.(CG4)하지만 이익소각의 경우 리스크 부담 또한 간과할순 없습니다.
또 이익소각을 하더라도 세아베스틸과 신성이엔지등 기업은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주식매입자금으로 쓰인 회사 잉여자금이 줄기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주당 가치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점입니다.
더구나 기술개발이나 투자에 쓰여야 할 자금이 주식 소각으로 활용되면, 장기적으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또 이익 감소폭도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착시현상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결국 재무구조가 부실한 기업이 이익소각을 한다면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와우티브이 뉴스 류의성입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