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간암진단시약 개발한 가톨릭대 김진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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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집에 들어가는 횟수가 두세 차례나 될까요. 실험실이 곧 침실이자 안방입니다."
최근 기존 간암 진단법보다 진단율이 최고 4.5배 높은 진단시약 '헤파첵'을 개발한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김진우 교수(산부인과·51)는 "연구성과는 흘린 땀에 비례해서 나온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자신이 발견한 발암 유전자 'HCCR'를 헤파첵의 간암 특이항체로 사용,20%에 불과하던 2cm이하 초기 간암의 진단율을 92%로 크게 끌어올렸다.
그는 "간은 80%가 손상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침묵의 장기"라며 "간암 조기진단으로 환자생존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가톨릭대 의대 산부인과를 졸업한 다음 한양대 대학원에 진학,1984년에 난소암 연구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그는 85년부터 가톨릭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암 연구에 몰두했다.
"처음 10년간은 매일 새벽 2~3시에 출근해서 현미경과 씨름했습니다. 다른 연구원들이 저를 따라 하다 결국 견디지 못하고 일을 그만두기 일쑤였습니다."
김 교수는 지난 99년 세계 최초로 HCCR 유전자가 암 억제 단백질인 'P53'의 활성을 떨어뜨려 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데 이어 이번에 HCCR 유전자를 이용,헤파첵 개발에 성공했다.지금까지 그가 발견해 미국 유전자은행에 등록시킨 암 및 노화 관련 유전자만 해도 2백50여개에 이른다.
그는 "유명 제약회사들과 제품상용화를 협의하고 있으며 간암 이외에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을 진단하는 시약도 개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최근 기존 간암 진단법보다 진단율이 최고 4.5배 높은 진단시약 '헤파첵'을 개발한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김진우 교수(산부인과·51)는 "연구성과는 흘린 땀에 비례해서 나온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자신이 발견한 발암 유전자 'HCCR'를 헤파첵의 간암 특이항체로 사용,20%에 불과하던 2cm이하 초기 간암의 진단율을 92%로 크게 끌어올렸다.
그는 "간은 80%가 손상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침묵의 장기"라며 "간암 조기진단으로 환자생존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가톨릭대 의대 산부인과를 졸업한 다음 한양대 대학원에 진학,1984년에 난소암 연구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그는 85년부터 가톨릭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암 연구에 몰두했다.
"처음 10년간은 매일 새벽 2~3시에 출근해서 현미경과 씨름했습니다. 다른 연구원들이 저를 따라 하다 결국 견디지 못하고 일을 그만두기 일쑤였습니다."
김 교수는 지난 99년 세계 최초로 HCCR 유전자가 암 억제 단백질인 'P53'의 활성을 떨어뜨려 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데 이어 이번에 HCCR 유전자를 이용,헤파첵 개발에 성공했다.지금까지 그가 발견해 미국 유전자은행에 등록시킨 암 및 노화 관련 유전자만 해도 2백50여개에 이른다.
그는 "유명 제약회사들과 제품상용화를 협의하고 있으며 간암 이외에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을 진단하는 시약도 개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