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 예감좋다 .. PDP값 하락 수요증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삼성SDI의 주가가 3분기 중 반등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7일 이병창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삼성SDI LG마이크론 등 주요 PDP 관련 업체들의 8월 주문량이 7월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며 "이는 최근 세트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PDP 세트와 모듈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당초 3분기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던 PDP 모듈의 공급 과잉현상이 2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부터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요 증가에 따른 수급 개선으로 PDP산업 사이클의 상승 전환이 당초 예상보다 1분기 정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임은미 칸서스자산운용 연구원은 "올 2분기에 삼성SDI 주가가 급락한 것은 올해 PDP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며 "실제로 올해 말 42인치 기준 PDP 단가는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인하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 하락이 오히려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기존의 브라운관(CRT)사업이 워낙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PDP 수요도 4분기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보여 주가가 곧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당초 연말까지 세계 PDP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가격 약세와 함께 삼성SDI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최근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4분기부터는 다시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