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세대 철강 설비 '파이넥스' 착공] "3년내 상용화 완료"

"3년 내 파이넥스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하면 더 이상 용광로를 짓는 철강업체는 없을 겁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17일 파이넥스 설비 착공식에서 "파이넥스 공법은 세계 철강사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기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술에 관한한 그동안 포스코가 세계 철강업체에 많은 빚을 지고 있었다"며 "이번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파이넥스 기술은 세계 철강업에 진 빚을 갚고 포스코가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상용화 계획과 관련, "약간의 리스크는 아직 남아있지만 기술개발은 거의 완료됐다"며 "조업결과가 전세계에 발표되려면 3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용광로에 들어가는 철광석과 유연탄을 중간에 예열처리하지 않고 직접 쓰자는 방식은 파이넥스 말고 다른 선진국 기업들에서도 개발하고 있으며 그 우열이 언제 판가름 날지는 모른다"면서도 "아직까지 상용화한 기술을 내놓은 다른 업체는 없으며 현재로서는 포스코가 나아가는 방향이 맞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 이 회장은 "세계 철강업계가 국제화와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포스코도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성장 지역에 파이넥스 설비를 갖고 나가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해방지 설비를 마련하기가 어려운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파이넥스 공법 개발을 계기로 선진기술을 갖춘 초우량 기업, 가장 경쟁력 있고 존경받는 철강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