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돈도 충청권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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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여파로 다른 시ㆍ도나 동네로 이사한 사람들의 수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신행정수도가 들어설 충남으로만 전입 인구가 늘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2ㆍ4분기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올 2ㆍ4분기(4∼6월)중 전국에서 충남으로 주소지를 옮긴 전입인구는 4만2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만3천명)에 비해 9천명(25.6%) 증가했다.전입인구가 작년 동기 대비 늘어난 곳은 충남뿐이며, 나머지 시ㆍ도에선 모두 감소했다.
올 1ㆍ4분기에 비해서도 충남만 전입인구가 1천명(3.4%) 증가했다.
전입한 사람에서 전출한 사람을 뺀 순유입 인구 규모를 시ㆍ도별로 보면 충남으로 순유입된 인구가 올 2ㆍ4분기중 1만1천명으로 경기도(3만9천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또 충청권 33개 시ㆍ군ㆍ구에서는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됐던 지역을 중심으로 13곳이 전출보다 전입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 천안은 초과 전입 인구가 8천16명으로 작년 2ㆍ4분기(2천6백31명)에 비해 2.04배나 늘었다.
이처럼 충남으로의 인구이동이 급증한 것은 정부의 신행정수도 건설 추진으로 지역발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도권 등지의 외지인들이 대거 주소지를 옮긴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불황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지난 2ㆍ4분기중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총 2백4만4천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0만1천명(-16.4%) 줄었다.
전체 인구중 주소지를 옮긴 사람의 비율도 4.2%로 2000년 3ㆍ4분기(4.0%) 이후 가장 낮았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상반기중 지역별 금융기관 대출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금융기관 대출증가율에서도 충청지역이 전국 1위를 기록했다.충청지역의 전년 동기 대비 대출증가율은 6.1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다음은 경기(6.11%) 영남(4.6%) 서울(3.1%) 호남(1.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충청지역 대출은 예금은행보다는 상호금융 등 서민금융 기관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실제 충청권에서의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증가율은 8.8%로 전국에서 제일 높았다.
차병석ㆍ김용준 기자 chabs@hankyung.com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2ㆍ4분기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올 2ㆍ4분기(4∼6월)중 전국에서 충남으로 주소지를 옮긴 전입인구는 4만2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만3천명)에 비해 9천명(25.6%) 증가했다.전입인구가 작년 동기 대비 늘어난 곳은 충남뿐이며, 나머지 시ㆍ도에선 모두 감소했다.
올 1ㆍ4분기에 비해서도 충남만 전입인구가 1천명(3.4%) 증가했다.
전입한 사람에서 전출한 사람을 뺀 순유입 인구 규모를 시ㆍ도별로 보면 충남으로 순유입된 인구가 올 2ㆍ4분기중 1만1천명으로 경기도(3만9천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또 충청권 33개 시ㆍ군ㆍ구에서는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됐던 지역을 중심으로 13곳이 전출보다 전입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 천안은 초과 전입 인구가 8천16명으로 작년 2ㆍ4분기(2천6백31명)에 비해 2.04배나 늘었다.
이처럼 충남으로의 인구이동이 급증한 것은 정부의 신행정수도 건설 추진으로 지역발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도권 등지의 외지인들이 대거 주소지를 옮긴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불황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지난 2ㆍ4분기중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총 2백4만4천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0만1천명(-16.4%) 줄었다.
전체 인구중 주소지를 옮긴 사람의 비율도 4.2%로 2000년 3ㆍ4분기(4.0%) 이후 가장 낮았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상반기중 지역별 금융기관 대출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금융기관 대출증가율에서도 충청지역이 전국 1위를 기록했다.충청지역의 전년 동기 대비 대출증가율은 6.1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다음은 경기(6.11%) 영남(4.6%) 서울(3.1%) 호남(1.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충청지역 대출은 예금은행보다는 상호금융 등 서민금융 기관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실제 충청권에서의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증가율은 8.8%로 전국에서 제일 높았다.
차병석ㆍ김용준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