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62)이 경북 영덕군 병곡면 칠보산 인근에 대규모 사립수목원을 조성한다.


경상북도는 이 회장이 칠보산 인근에 사립수목원 조성 허가를 신청해 대구지방환경관리청에 사전 환경성 검토를 의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장이 조성할 수목원은 병곡면 영1리 31필지 7.3ha 규모로 2007년까지 약 27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이곳에는 침엽수원 유실수원 약용식물원 온실 분재실 등이 조성된다.


수목원 예정지는 동해안 7번 국도에서 칠보산 자연휴양림 쪽으로 약 2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동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절경으로 알려져 있다.
이 수목원은 각종 식물자원의 종을 재배 보존하고 관련 자료도 전시해 산림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 장소로 활용될 계획이다.


사전 환경성을 검토하고 있는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은 시설물의 입지,이용객으로 인한 오수 발생,하천 수질에 대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8월 중 검토 결과를 경상북도에 통보할 예정이다.


경상북도는 이 회장의 사립 수목원이 현재 추진 중인 칠보산과 고래불해수욕장 일대 관광단지 개발과 연계하면 관광자원으로서 효용 가치가 크다고 보고 이곳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목원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