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불교문화교류 본격화..국제 불교문화 축제 개막

지난 16일 오전 9시 중국 산시(山西)성 우타이(五臺)현 동북부 대회진(大回鎭)의 불교문화광장.'佛光普照 祝賀世界(불광보조 축하세계·불광이 널리 비추어 세계를 축하한다)' 등의 글귀를 담은 풍선기둥과 애드벌룬이 4만1천㎡ 넓이의 광장 주위를 장식한 가운데 5만여명의 사람들이 광장에 모였다.

'제1회 중국 오대산 국제불교문화축제'의 개막식을 보기 위해서다.동서남북과 그 가운데 다섯 봉우리가 있는 오대산은 구화산 낙가산 아미산과 함께 중국 불교의 4대 성지로 꼽히는 곳.

다음달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기간 동안 오대산 일대 사찰에서는 불교 문화와 예술을 보여주는 전시회 세미나 등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중국오대산불교협회와 지난 6월 자매결연을 맺은 한국 오대산의 월정사 대표단 1백여명도 참석해 축제 개막을 축하했다.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부처님의 자비정신으로 인류 화합과 평화를 위해 불교가 지혜를 모으자"고 역설했고 영산작법과 학춤을 축하 공연으로 선보였다.

한편 중국오대산불교협회는 오는 10월8일부터 사흘간 월정사에서 열리는 한국 오대산 불교문화축전에 중국측 대표단 1백명 가량을 보내기로 해 양국 오대산 불교간의 교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베이징=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