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경영시대] 서울시 상암월드컵구장 : '어떻게 성공했나'

"상권 분석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업종과 운영업체를 선정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경기장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민간에 위탁해 공간 사용 효율성을 높인 것도 수익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서울 월드컵경기장 운영기관인 서울시설관리공단 김순직 이사장은 상암구장 흑자경영 비결을 이같이 밝혔다.

먼저 서울 서북부지역에 대규모 할인점이 적다는 점에 착안,'월드컵 몰' 2만5천평 가운데 1만8천여평을 할인점으로 할당했다.

예상은 적중했다.마포구 은평구 등 서북지역뿐만 아니라 인접한 양천구 목동,경기도 고양 등에 사는 주민들까지 흡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기에 입점한 까르푸는 국내 27개 까르푸 가운데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이 높은 업종과 꼭 필요하지만 수익성이 낮은 업종을 한 데 묶어 임대,공실을 사전에 차단한 것도 경기장 수익을 높일 수 있는 한 요인이 됐다.할인점과 스포츠센터,영화상영관과 게임센터를 한 사업자에 임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 이사장은 또 월드컵 몰뿐만 아니라 경기장 내 주차장 관리까지 민간에 넘겨 비용을 최소화하고 체육 문화 레저 쇼핑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이미지 마케팅도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