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노트북PC' 나온다

한달에 10만원 안팎의 요금을 내면 언제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는 '모바일 노트북PC'가 오는 12월께 나온다.

무선랜이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망을 통해 이동중에도 인터넷이 가능한 노트북이다.삼성전자 KTF 인텔코리아는 18일 인텔 센트리노 모바일 기술을 토대로 삼성 노트북PC에 KTF의 무선 이동통신 네트워크, 무선랜 등을 결합한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를 공동개발키로 하고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제품설계에 착수, 오는 12월 무선랜카드는 물론 CDMA카드(PC카드형 EVDO 무선모뎀)까지 장착한 센트리노 노트북PC를 내놓을 예정이다.

화면 크기는 14인치, 가격은 2백50만원선이다.이 노트북PC는 네스팟존이나 엑서스포인트(AP)가 있는 곳에서는 무선랜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네스팟존을 벗어나면 KTF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인터넷에 연결된다.

정부가 추진중인 2.3㎓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비슷하지만 기지국을 세울 필요 없이 기존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3사는 기업체 임원이나 대학교수 전문직 영업직 등을 타깃으로 공동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KTF는 월 10만원 안팎의 정액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무선랜과 무선데이터통신 요금을 하나의 고지서로 청구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이나 이탈리아 영국 등에서는 유럽식 이동통신인 GSM 방식과 무선랜을 결합해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네스팟존을 벗어나면 무선랜이 끊어지고 곧바로 CDMA카드가 작동된다"며 "걷거나 차로 이동하며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경우 속도가 약간 떨어질 뿐 끊김현상을 거의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동 중에 모바일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무선랜을 끊고 CDMA망으로 자동 연결된다"며 "인터넷 접속 수단으로 무선랜을 쓸지, CDMA망을 사용할지는 자동 또는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