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만 읽고 토론은 시들 ‥ 맥빠진 李부총리-386의원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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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설이 불거지면서 관심을 모았던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열린우리당 386의원간 모임이 맥빠진 연설만 이어진 채 흐지부지 막을 내렸다.
토론자로 참석한 여당과 재계, 연구소 관계자들도 서로간 의견차이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교감은 나누지 못했다.이 부총리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우리당의 '의정연구센터 창립총회 및 심포지엄'에 참석, "우리 경제가 안팎으로 큰 도전을 받고 있다"며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경쟁을 통한 시장경제원리 확산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세계 경제는 민주화 세계화 디지털화 네트워크화 등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동하는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갈수록 정부의 역할은 축소되고 민간부문이 우위에 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동안 제기됐던 386의원과의 갈등설을 의식한 듯 준비된 원고를 읽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이 부총리의 연설에 이어 진행된 각계 전문가들의 발표과정에서도 활발한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 경제가 위기상황이라는 데는 모두 공감했지만 '처방'은 제각각이었다.
첫 발표자로 나선 김영배 경영자총연합회 부회장은 "17대 국회에서 경제관련 의원 입법안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매년 수없이 많은 항암제가 개발되지만 대부분 상용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암세포와 함께 건강한 세포를 죽이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라며 의원들의 신중한 입법을 부탁했다.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은 "원활한 자금지원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소기업에 대한 판로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기업은 물건을 팔 곳만 있으면 달러빚이라도 내서 투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기우 열린우리당 의원은 복지정책을 통한 성장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성장과 복지는 함께 가는 것일 뿐 우선 순위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토론자로 참석한 여당과 재계, 연구소 관계자들도 서로간 의견차이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교감은 나누지 못했다.이 부총리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우리당의 '의정연구센터 창립총회 및 심포지엄'에 참석, "우리 경제가 안팎으로 큰 도전을 받고 있다"며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경쟁을 통한 시장경제원리 확산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세계 경제는 민주화 세계화 디지털화 네트워크화 등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동하는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갈수록 정부의 역할은 축소되고 민간부문이 우위에 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동안 제기됐던 386의원과의 갈등설을 의식한 듯 준비된 원고를 읽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이 부총리의 연설에 이어 진행된 각계 전문가들의 발표과정에서도 활발한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 경제가 위기상황이라는 데는 모두 공감했지만 '처방'은 제각각이었다.
첫 발표자로 나선 김영배 경영자총연합회 부회장은 "17대 국회에서 경제관련 의원 입법안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매년 수없이 많은 항암제가 개발되지만 대부분 상용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암세포와 함께 건강한 세포를 죽이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라며 의원들의 신중한 입법을 부탁했다.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은 "원활한 자금지원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소기업에 대한 판로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기업은 물건을 팔 곳만 있으면 달러빚이라도 내서 투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기우 열린우리당 의원은 복지정책을 통한 성장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성장과 복지는 함께 가는 것일 뿐 우선 순위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