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단기투자 '기회' .. 동원증권, 20% 상승 가능성

삼성전자가 4분기 반도체의 계절적인 성수기에다 LCD 가격 하락 폭 둔화,영업이익 전망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20% 정도 반등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후식 동원증권 반도체팀장은 18일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 전망을 감안할 때 앞으로 두 달간 20%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면서 "단기 투자할 시점이 왔다"고 평가했다.그는 이 회사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6개월 목표주가 63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이날 종가(43만원)보다 46.5% 정도 높은 것이다.

민 팀장은 반도체 경기가 4분기에 성수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첫번째 이유로 들었다.그는 "반도체의 경기 하강국면은 지속되고 있지만 4분기 계절적인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최근 가격 하락 속도가 가장 빠른 LCD 패널 가격은 8∼9월에 최대 낙폭이 예상되지만 4분기부터는 낙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5년 상반기에 바닥을 형성한 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원증권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3분기 3조4천억원에서 4분기 2조8천7백억원으로 줄어드는 데 이어 내년 1분기엔 2조8천억원으로 바닥 수준에 이른 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민 팀장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자산가치(주당순자산비율)가 역사적으로 저평가 수준인 1.8배에 불과한 점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따라서 향후 두 달 동안 목표가(63만원) 도달은 힘들겠지만 현재보다 20% 정도 상승한 51만원 수준까지는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