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관련 상표출원 급증

아테네올림픽 개최에 맞춰 그리스 로마신화 관련 상표출원이 줄을 잇고 있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올 7월까지 서양의 신화를 이용한 상표출원 8백15건 가운데 그리스 로마신화가 전체의 66%인 5백3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북유럽이 2백31건(28%), 이집트가 45건(6%)으로 뒤를 이었다.

신화별로는 △아틀라스(거인신) 52건 △미다스(부자로 이름난 프리지아의 왕) 49건 △헤르메스(죽음의 나라에 영혼을 인도하는 안내자) 46건 △제우스(최고의 신) 38건 △기가스(거인족) 35건으로,그리스 로마신화가 1∼5위를 차지했다.

그리스 로마신화 관련 출원을 상품별로 보면 의류 가방 스포츠용품이 전체의 23%인 1백23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전제품 냉난방기구 80건(15%), 화장품 귀금속 73건(13%) 순이었다.

그리스 로마신화를 이용한 상표출원 러시는 아테네올림픽 개최에다 그리스 로마신화 관련 서적의 보급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아테네올림픽에 쏠려 있는 데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이름을 상표로 사용해 짧은 기간에 제품을 알려야 하기 때문에 그리스 로마신화의 주인공 이름이 많이 이용된다"고 설명했다.

임도원 기자 vav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