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 '구글 역풍' 크지 않을듯

미국 대형 인터넷 기업인 구글의 나스닥시장 상장과 관련,국내 인터넷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인터넷주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켜온 소위 '구글 효과'는 사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은 19일 "구글의 기업공개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국내 인터넷주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제시했다.이 증권사 황승택 연구원은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서비스 구성은 미국과는 달라 미국 인터넷 업종을 둘러싼 이슈들이 국내 업체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구글의 공모가가 낮게 책정됨에 따라 주가하락 리스크도 그만큼 줄어 들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주가 급락→인터넷 업종 투자심리 위축→외국인 국내 인터넷주 매도→국내 인터넷주 하락'이라는 연결고리가 형성될 가능성이 약해졌다는 지적이다.황 연구원은 "NHN CJ인터넷 등 서비스별로 시장 지배력이 강한 업체들은 하반기에도 점유율을 계속 확대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의 낮은 공모가는 장기적으로 인터넷 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구글 공개를 앞두고 인터넷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구글 효과'가 컸었다"며 "그러나 공모 과정에서의 혼선과 공모가 하향조정 등으로 인터넷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구글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공개(IPO)를 승인하고 공모가격을 85달러로 결정함에 따라 19일(현지시간)부터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