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담배 잠시만 끊어도 심장병위험 급속히 낮아진다

흡연자가 잠시 담배를 끊더라도 심장병에 걸릴 위험성이 급속히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나고야대학 의과대학원의 곤도 다카히사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동맥경화 혈전 혈관생물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만성 흡연자가 일시적으로 담배를 끊었을 때 손상된 혈관내막의 수리를 지원하는 세포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곤도 박사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건강한 14명과 담배를 끊고자 하는 같은 연령대 15명을 대상으로 동맥과 정맥의 새로운 내피세포로 전환하는 줄기세포인 혈관내피전구세포 수를 측정한 결과 흡연 그룹은 내피전구세포의 수가 비흡연그룹에 비해 적고,흡연자는 흡연량이 많을수록 내피전구세포가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흡연그룹이 모두 담배를 끊었을 때는 내피전구세포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금연하기 전에 흡연량이 하루 20개비 이하였던 사람은 20개비 이상인 사람에 비해 내피전구세포가 더 빨리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이들이 한 달만에 금연에 실패하고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자 내피전구세포의 수는 담배 끊기 전의 수준으로 다시 줄어들었다.

고노 박사는 "말초혈관의 내피전구세포 감소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이번 결과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조건 금연해야 한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