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유화 웃고 나산은 울고

모멘텀이 상실되면서 M&A(인수합병) 혹은 토지나 건물 처분 등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0일 시티로폼 원료인 EPS를 생산하는 신호유화 주가는 아람FSI컨소시엄에 매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전날 아람FSI컨소시엄이 채권단으로부터 전환사채 및 출자전환 대상 채권을 인수키로 했다는 공시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법정관리 중인 의류업체 나산은 전날 공시를 통해 매각 무산을 발표하자 이날 9.52% 떨어진 4천7백50원에 마감됐다.

최근 사흘간 무려 20.8% 급락한 셈이다.이 같은 현상은 고정자산 매각을 두고도 벌어지고 있다.

엠비엔파트너스(코스닥 등록업체)는 전날 9억원 상당의 토지 및 건물을 매각키로 공시,이날 9.43% 오른 2백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자산 매각 계획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흘 만에 25% 급락했던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또 98억원 상당의 토지를 매각키로 한 일진다이아몬드 역시 지난 2주간 14.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영전자는 부동산 계약 해지로 곤욕을 치른 경우.지난 6월29일 7백50억원 규모의 토지 및 건물 매각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한 이후 한 달 동안 주가는 내리막길을 달려 15.7%가량 떨어졌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