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사업 종료 ‥ 공군, 140호機 실전 배치

말도 탈도 많았던 한국형 전투기(KFP)사업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공군은 20일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부터 KFP 일환으로 생산된 마지막 KF16 전투기 1백40호기를 인수,공군비행단에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91년 사업에 착수해 2000년까지 1백20대를 생산한 KFP 1차 사업과 2003년부터 20대를 추가 생산하는 2차 사업이 모두 종결됐다.

총사업비 50억달러 규모로 사상 최대 규모의 전력증강 사업이었던 KFP는 KF16 전투기 완성품을 직수입하지 않고 미국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한 후 국내에서 면허 생산을 해왔다.

공군은 94년 12월 국내 생산 KF16 1호기를 첫 인수한 뒤 단계적으로 비행단에 배치해 영공방위를 수호하는 주력전투기로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과 관련,잡음도 적지 않았다.

사업에 참여했던 공군 조모 대령이 특정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외압을 받았다고 지난 2002년 폭로해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총 1백40대 중 지난 97년 2대,2002년 1대 등 이미 3대가 엔진결함 등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기종결함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