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주 악재 딛고 동반점프

성신양회 등 시멘트업종 대표주들이 이례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에다 중국산 제품의 시장잠식,원재료값 폭등 등 온갖 악재로 인해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 평가가 잇따르는 가운데서도 지난 6월 중순 이후 15% 이상 반등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20일 거래소시장에서 성신양회는 2.48% 오른 1만8천6백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저점인 지난 6월18일(1만6천1백원) 16% 가량 오른 가격이다.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는 이날 각각 0.21%와 0.36% 하락한 4만8백50원과 2만7천8백원에 마감됐지만,지난 6월의 전저점보다는 18%와 15% 높은 상태다.특히 한일시멘트는 지난 7월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지분율이 사상최고치인 32%를 넘어섰다.

이에 대해 손제성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시멘트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작년말 25%보다는 낮아졌지만 20∼21% 수준으로 국내 상장사 평균(14%)보다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멘트주는 성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1~3배의 주가수익비율(PER)만을 적용받는 저평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 대표주들은 20% 가량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