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매니지먼트사업 영화사들 진출러시

영화사들이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그리고 봄'을 제작한 LJ필름은 이은주,문근영,김래원 등의 매니지먼트사업을 하고 있으며 '인어공주'를 만든 유니코리아는 설경구,엄정화 등을 거느리고 있다.'오 브라더스'를 제작 투자한 KM컬쳐는 주진모와 공형진,'아는 여자'를 제작한 필름있수다는 신하균 정재영 등의 출연계약과 스케줄관리를 하고 있다.

또 신생 영화제작사인 CS브라더스는 다음달 1일부터 조재현과 박철민 등을 영입해 매니지먼트사업을 시작한다.

이처럼 영화사들이 매니지먼트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국내 영화시장에서 배우 공급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에 따라 '배우모시기'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면서 배우들을 다수 거느린 대형 매니지먼트회사들이 과도한 수익지분을 요구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영화사가 매니지먼트사업을 병행하면 자사 소속 배우에 맞춰 기획을 다양하게 할 수 있고 다른 배우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쉬운 장점도 있다.

영화사의 연예인 매니지먼트사업은 주로 사내에 사업부를 두거나 별도법인을 설립,잠재력을 갖춘 소수정예의 스타후보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과거 싸이클론과 아이스타즈 등 대형매니지먼트업체들이 방만한 경영으로 줄줄이 파산했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CS브라더스의 이성호 대표는 "영화사업에서 배우보유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영화사들이 매니지먼트사업에 뛰어드는 사례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