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우리은행은 24일부터 중소기업의 공장건설용 부지나 공장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ㆍ시가 대비 대출한도)을 10%포인트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부동산을 담보로 종전보다 10%가량 대출을 더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우리은행은 중소제조업체의 공장용지에 대해서는 담보인정비율을 종전 70%에서 80%로, 공장은 60%에서 70%로 높였다.


또 중소기업의 외환 관련 대출과 정부가 선정한 10대 성장동력 산업에 대해서도 부동산 담보인정비율을 10%포인트 높였다.
우리은행은 이번 조치로 중소기업 대출이 연간 3천5백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가경제에 많이 기여하는 중소기업들이 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라며 "프리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대출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등 추가 지원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업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공동 시행하는 '네트워크론(Network Loan)' 대상기업을 대폭 확대키로 하고 다음주중 삼성전자의 1차 벤더(협력업체) 1천4백여개사에 대한 자금지원에 나선다.
네트워크론이란 구매기업의 추천을 받은 중소기업이 기업은행에 발주서를 제시하면 납품에 필요한 생산 및 구매자금을 기업은행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를 담보로 우선 대출해 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은 은행으로부터 생산자금의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대출금은 납품이 완료된 뒤 물품을 구매한 기업으로부터 대금을 지급받아 상환하게 된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들과도 업무 협약을 맺어 2차 협력업체 3천8백여개사에 대해서도 자금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또 다음달 초순에는 LG전자, 다음달 말까지는 한국전력 현대ㆍ기아차 현대중공업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1백51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인식ㆍ송종현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