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경쟁우위 크게 약화 ‥ 무선통신기기 등 13개 업종

국내 IT(정보기술) 업종의 대(對) 중국 경쟁우위가 크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23일 '한ㆍ중 산업의 국제경쟁력 비교분석'이란 보고서를 통해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최근 4년간 반도체를 제외한 무선통신기기 TV 컴퓨터 등 주요 IT업종과 섬유 제지 등 주요 경공업의 대중국 경쟁우위가 크게 약화됐다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입 측면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무역특화지수((순수출/수출입)×100)로 볼 때 2003년 현재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유기화학 등 14개 업종에서 중국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은 3개 업종(석탄원유 귀금속 의류)에서 우위를 점하고, 4개 업종(정밀기기 기타전기기기 컴퓨터 비철금속)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999년 이후 경쟁력 변동추이를 보면 대중국 경쟁력이 강화된 업종은 8개 뿐인 반면 약화된 업종은 무선통신기기 TV 컴퓨터 섬유 제지 등 13개에 이르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산업의 중국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R&D 및 설비투자의 활성화 △IT업종과 경공업에 대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적극 발굴ㆍ육성 △부품 및 소재산업의 집중 육성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