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다음 손떼나.. 13일 연속 순매도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외국인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한달새 외국인 지분율이 40%에서 25%대로 급감했다.23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다음을 56억원어치(18만주여주) 순매도,지난 5일부터 13일 연속 매도우위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지난 7월19일부터 이날까지 26일(거래일 기준)간 하루(8월4일)만 빼놓고 매일 '팔자'를 보일 정도로 공격적인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3일 40.0%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이날 현재 25.8%로 떨어졌다.동종업체인 NHN의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47%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인터넷 업체인 라이코스 인수에 대한 리스크(위험)와 야후의 실적경고 등이 외국인을 돌아서게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다음의 경영진이 라이코스의 열악한 재무상태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점이 외국인의 실망매물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강록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라이코스 인수를 위해 9백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기 때문에 내년부터 연간 75억원 가량의 이자비용이 발생하고 추가 자금 지원 부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다음과 NHN은 인터넷광고 부문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0%와 25%선으로 사업구조에서 차이가 난다"면서 "다음은 NHN에 비해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