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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상호저축은행의 예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7월말로 업계 전체의 수신잔액이 30조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저축은행의 수신 증가세는 최근 시중 은행과의 예금금리 차이가 더 벌어짐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전국 1백14개 저축은행의 7월말 현재 수신잔액이 전달보다 6천4백72억원이 늘어난 30조2천3백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지난 96년 말 수신잔액이 28조1천억원을 기록, 30조원대 돌파를 목전에 뒀다가 97년 말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수신잔액이 대폭 감소했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대부분 3%대로 내려앉음에 따라 상대적으로 예금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재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5.4~5.6% 수준으로 시중은행에 비해 2%포인트 이상 높은 실정이다.
한편 금융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도 최근에는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많다"며 "조만간 예금금리를 내리는 저축은행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