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주택거래신고제 효과 '엉뚱'

주택거래신고제가 도입 취지와 달리 투기 가능성이 높은 중대형 평형보다는 소형 평형의 집값 하락만 부채질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종식 기자가 보도합니다.지난 4월말 주택거래신고제가 도입된 후 해당 지역의 아파트 시세는 현재까지 평균 1.2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신고지역 아닌 곳의 시세가 소폭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주택거래신고제가 집값 안정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하지만 효과는 엉뚱한 곳에서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주택거래신고제가 도입된 전용면적 18평 초과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1% 하락에 그친 반면 신고대상도 아닌 18평 이하 소형아파트 값은 4% 가까이 내렸기 때문입니다.

강동구의 경우 소형 평형 하락률은 중대형 평형의 4배에 달했습니다.강남구는 편차가 10배가 넘어 이런 경향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인터뷰]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

"금전적 여유가 있는 중대형평형 소유자들은 시세 회복을 기다리는 추세지만 소형평형에 사는 서민들은 융자부담이나 급전이 필요한 경우 급매물을 내놓을 수 밖에 없어 하락폭은 그만큼 더 크다."강남 압구정동과 대치동,용산구 동부이촌동 등지의 중대형 평형은 신고제 이후에도 집값이 오히려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일부 인기 단지들은 검증된 지역만을 선호하는 부자들의 매매행태로 인해 풍부한 대기수요가 줄지어 있어 부동산경기 침체를 모르는 무풍지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이종식입니다.

이종식기자 js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