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상품으로 불황극복 .. 자주 안삶아도 되는 행주 등

'오랫동안 삶지 않아도 되는 행주,태양광을 이용한 중앙선표지시스템,유리대리석 등.'

중소기업들이 아이디어 제품으로 불황넘기에 나섰다.전통적인 제품으로는 더이상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어렵다고 판단,신개념의 제품으로 고객을 파고들고 있다.

○…남양글로벌(대표 박홍석,02-426-7117)은 오랫동안 삶지 않아도 되는 행주를 선보였다.

한양대 분자시스템공학과 연구팀(팀장 정재윤 교수)에서 개발,항균물질과 탈취물질에 대해 특허출원한 제품을 남양글로벌이 네오테크와 함께 사업화한 것이다.회사측은 '징코크린'이란 제품명의 이 행주를 1백% 천연펄프로 만들었으며 은행잎에서 추출한 진크고라이드 플라보노이드 등 항균물질을 내포시켜 삶지 않고서도 여러번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행주는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으로부터 세균에 대해 99.9%의 항균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신화월드테크(대표 임동윤,031-767-8370)는 3년 동안의 연구와 시행착오를 거쳐 태양열을 활용한 야간 발광 표시장치 '솔라 UFO'를 개발했다.작은 UFO처럼 생긴 이 제품은 내장된 발광다이오드(LED)가 야간에 빛을 낸다.

낮 동안 받은 태양열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축적했다가 주변이 어두워지면 빛을 내는 시스템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임동윤 대표는 "고속도로 일반도로 등의 사고다발 지역에 설치하면 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이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정수시스템 전문업체인 보물섬(대표 이상복,032-863-7177)은 자정능력을 갖춘 수족관을 개발해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월드하우징(대표 오은환,1588-0113)은 기존 대리석보다 강도가 3배 이상 높고 무게는 8분의 1에 불과한 신소재 유리대리석 '그라톤'을 개발,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치구 전문기자·문혜정 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