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글로벌 기업수익 수정비율 상승 급반전-증시 청신호"

세계 기업이익에 대한 증권사들의 수정치가 다시 가파른 상승세로 전환해 증시 전망에 청신호를 던져주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씨티그룹은 8월 세계 기업이익(FT 글로벌인덱스 포함기업)에 대한 분석가들의 수익 수정(상향-하향)비율이 큰 폭 상승했다고 평가했다.지난 1988년이래 상승폭기준 5위.기업이익수정비율(Global Upgrades-Downgrades Ratio)비율은 5월 정점을 치고 6월에 하락했으나 두달 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

씨티그룹은 "현재 시장에 만연된 경제전망 우려감과 상반된 결과로 경기둔화가 일시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물론 분석가들이 지난주 유가 급등(조사기간 7월중순~8월중순)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반론도 가능하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이 지나쳤다는 반증으로도 볼 수 있다고 해석.더구나 유가가 사실상 6월말이후 상승세를 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분석가들이 일정부분 유가 급등을 반영해 놓았을 것으로 추정.씨티는 앞으로 세계기업 이익 증가율이 둔화될 수 있으나 수익수정비율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남아 있어 기업신뢰를 지지해주고 고유가 상황에서 경기 반전을 밀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으로는 유럽과 일본의 기업수익수정비율이 가장 크게 개선됐다.홍콩-말련-싱가포르를 대상으로한 아시아 기업수익수정비율의 경우 8월에도 하향세를 이어갔으나 1993년이후 평균치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