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 파마약 나왔다 .. 파마시간 반으로 단축.보조기구도 불필요

고무줄과 같은 보조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도 파마 시간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는 새로운 파마 약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 화학기술연구부 장태선 박사와 이동구 박사 팀은 나노촉매가 함유된 조형촉진제를 이용,신개념의 파마약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에 개발한 조형촉진제는 천연물에서 추출한 조형촉진 물질을 활용한 것으로,모발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생체 친화적 물질이라고 연구 팀은 설명했다.

이 조형촉진제에 첨가된 나노촉매는 생체친화성이 우수하며 크기가 10nm(나노미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피부장애를 거의 일으키지 않고 모발 흡수성이 뛰어나며 제조공정에서 알코올이나 구연산 등 무독성 용매를 사용하기 때문에 제조공정이 간편하면서도 친생체,친환경 공정으로 평가되고 있다.기존의 방법은 파마할 때 환원과 산화반응이 완전하게 일어나지 않아 파마 후 만족감을 얻을 수 없었고 모발이 손상되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파마시간을 15∼20분으로 단축시키고 파마 보조원을 둘 필요가 없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파마 보조기구(펌기구,로트 등)의 수납공간이 필요없고 다른 두발 화장품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파마약 제조기술 연구는 화학연구원이 ㈜헤어싸이언스의 의뢰를 받아 이뤄졌으며 미용실 현장에서 임상실험이 함께 이뤄졌다고 연구 팀은 밝혔다.

연구 팀은 이번에 개발한 파마제와 탈로트 및 탈밴드에 의한 파마법 등에 대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으며 해외에서도 특허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번 신개념 파마약 개발에 따라 3천5백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관련 시장에서 연간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화학연구원은 덧붙였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