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단기간에 그칠 듯" .. 현대경제硏

외국인 순매수가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지만,이는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국내 증시 상승세,여전히 불안하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일회성에 그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지난해 5월 이후 월 단위로 16개월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으며,8월 들어 20일까지는 순매수 규모가 지난달(6천7백억원)을 훨씬 웃도는 9천8백억원에 달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만 가지고 그들이 한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평가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입자금의 국적별 투자 성향과 현·선물시장에의 일관성 여부 등을 고려할 때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는 한국 경제의 기초여건을 고려한 중·장기 투자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보고서는 우선 한국 증시의 중·장기 추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계 자금이 지난 6월 이후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미국계 자금은 지난 6월과 7월 각각 4천5백억원,4천2백억원씩의 순매도를 보였다는게 금융감독원의 집계다.

반면 최근 두달 동안 순매수를 주도하고 있는 자금은 싱가포르계로,그 성격이 분명치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게 이 보고서의 설명이다.또 외국인이 지난 4월 이후 현물 시장에서는 순매수를 지속하면서도 선물시장에서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점도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의 성격을 판단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