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 시대 열자] "직접 만든 리모컨…빛의 원리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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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4일 충남 당진군 송악면에 위치한 동부제강 아산만공장의 최승식 과장은 동료들과 함께 회사 인근의 송악초등학교를 찾았다.
그동안 이 학교에서 개최해 온 어린이 과학교육 프로그램인 '주니어공학기술교실' 1학기 마지막 수업에 1일교사로 참여하기 위해서였다.최 과장 등은 '소리가 빛으로,빛이 소리로'라는 주제로 리모컨을 함께 만들어 보며 아이들에게 빛을 이용한 통신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줬다.
'붕 떠가는 자기부상 열차'란 주제로 일주일 전에 열었던 공학교실에 이어 이날 행사 역시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기업의 어린이 과학·공학 교육프로그램인 주니어공학기술교실이 참여 기업과 초등학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주관 기관인 한국공학한림원에 따르면 SK텔레콤 포스코 효성 LG석유화학 대덕전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청석엔지니어링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10개 기업이 2학기부터 이 프로그램에 새로이 참여키로 했다.
또한 전국 각지의 초등학교로부터 지원 요청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주니어공학기술교실은 연구원 등 기업체 임직원들이 직접 회사 인근의 초등학교를 찾아가 아이들과 함께 과학실험을 하는 프로그램으로,지난 1학기부터 삼성전자 LG화학 동부제강 동진쎄미켐 한국남부 발전 등 5개 기업이 대전과 경남 하동 등 5개 지역에서 실시해왔다.처음에는 각 기업들이 지역의 초등학교 한곳에서만 공학교실을 열었으나 여러 학교들의 늘어나는 지원 요청을 수용하기 위해 LG화학 남부발전 등이 지원 학교를 확대했다.
LG화학의 경우 1일 교사로 나서는 자원봉사자 수도 대폭 늘렸다.
지난 1학기 5개 지역에서 개최된 공학교실 횟수는 총 72회에 이른다.참가 기업 직원들은 '알록달록 캡슐 만들기' 등 5가지 기본 교재를 바탕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한편으로 자체 프로그램 마련에도 적극 나서는 열의를 보였다는 게 공학한림원의 설명이다.
한국남부발전의 경우 회사와 관련이 있는 '전기는 어떻게 만들어 지나' 등 3가지 교재를 별도로 만들어 교육에 활용했다.
동부제강은 교실 수업 외에 아이들과 교사들의 공장 견학을 주선하고 공학교실 로고가 들어간 우산 등의 기념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오는 2학기부터는 참가 기업이 15개사 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지원을 받는 초등학교 수도 크게 늘어나게 됐다.
SK텔레콤은 서울에서,포스코와 LG석유화학은 각각 포항과 여수에서 공학교실을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1학기에 광주공장에서 공학교실을 연 데 이어 2학기에는 구미 공장에서도 이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밖에 대덕전자는 경기도 안산에서,한국서부발전은 경기도 평택과 태안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다.
공학한림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 내년까지 지원대상 초등학교 수를 전국 2백여곳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1일교사로 나서는 기업체 직원 2백여명을 대상으로 9월 중에 교사 연수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1학기에 사용된 5가지 외에 추가로 5종의 교재를 제작,보급하는 등 콘텐츠도 다양화해 나가기로 했다.공학한림원 관계자는 "한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기업체 1일교사들이 보람을 느껴 다시 참여하겠는 사례가 많다"며 "기업체 직원들이 직접 아이들을 찾아와 재미있는 주제로 실험하기 때문에 아이들도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
그동안 이 학교에서 개최해 온 어린이 과학교육 프로그램인 '주니어공학기술교실' 1학기 마지막 수업에 1일교사로 참여하기 위해서였다.최 과장 등은 '소리가 빛으로,빛이 소리로'라는 주제로 리모컨을 함께 만들어 보며 아이들에게 빛을 이용한 통신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줬다.
'붕 떠가는 자기부상 열차'란 주제로 일주일 전에 열었던 공학교실에 이어 이날 행사 역시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기업의 어린이 과학·공학 교육프로그램인 주니어공학기술교실이 참여 기업과 초등학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주관 기관인 한국공학한림원에 따르면 SK텔레콤 포스코 효성 LG석유화학 대덕전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청석엔지니어링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10개 기업이 2학기부터 이 프로그램에 새로이 참여키로 했다.
또한 전국 각지의 초등학교로부터 지원 요청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주니어공학기술교실은 연구원 등 기업체 임직원들이 직접 회사 인근의 초등학교를 찾아가 아이들과 함께 과학실험을 하는 프로그램으로,지난 1학기부터 삼성전자 LG화학 동부제강 동진쎄미켐 한국남부 발전 등 5개 기업이 대전과 경남 하동 등 5개 지역에서 실시해왔다.처음에는 각 기업들이 지역의 초등학교 한곳에서만 공학교실을 열었으나 여러 학교들의 늘어나는 지원 요청을 수용하기 위해 LG화학 남부발전 등이 지원 학교를 확대했다.
LG화학의 경우 1일 교사로 나서는 자원봉사자 수도 대폭 늘렸다.
지난 1학기 5개 지역에서 개최된 공학교실 횟수는 총 72회에 이른다.참가 기업 직원들은 '알록달록 캡슐 만들기' 등 5가지 기본 교재를 바탕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한편으로 자체 프로그램 마련에도 적극 나서는 열의를 보였다는 게 공학한림원의 설명이다.
한국남부발전의 경우 회사와 관련이 있는 '전기는 어떻게 만들어 지나' 등 3가지 교재를 별도로 만들어 교육에 활용했다.
동부제강은 교실 수업 외에 아이들과 교사들의 공장 견학을 주선하고 공학교실 로고가 들어간 우산 등의 기념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오는 2학기부터는 참가 기업이 15개사 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지원을 받는 초등학교 수도 크게 늘어나게 됐다.
SK텔레콤은 서울에서,포스코와 LG석유화학은 각각 포항과 여수에서 공학교실을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1학기에 광주공장에서 공학교실을 연 데 이어 2학기에는 구미 공장에서도 이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밖에 대덕전자는 경기도 안산에서,한국서부발전은 경기도 평택과 태안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다.
공학한림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 내년까지 지원대상 초등학교 수를 전국 2백여곳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1일교사로 나서는 기업체 직원 2백여명을 대상으로 9월 중에 교사 연수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1학기에 사용된 5가지 외에 추가로 5종의 교재를 제작,보급하는 등 콘텐츠도 다양화해 나가기로 했다.공학한림원 관계자는 "한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기업체 1일교사들이 보람을 느껴 다시 참여하겠는 사례가 많다"며 "기업체 직원들이 직접 아이들을 찾아와 재미있는 주제로 실험하기 때문에 아이들도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