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 시대 열자] 포스코..어린이 '철강캠프'열어 현장학습

'현장 학습이 최고의 교육이다.' 포스코(대표 강창오)는 다양한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마련,철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철과 관련된 과학을 소개하고 있다.

포스코가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철강 캠프'를 연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경북 영천과 전남 구례에서 열린 이번 철강 캠프에는 초등학생 1천2백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꿈·미래,우리는 친구'라는 주제로 2박3일 일정으로 열린 이번 캠프는 일상 생활에서 철이 얼마나 소중한가와 환경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특히 공중도덕과 예절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배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의식도 배웠다.포스코는 올해 12번째로 어린이 철강 캠프를 열었다.

회사 이익을 사회에 환원시킨다는 목적으로 어린이들이 철에 관해 배우고 우리 전통 문화와 예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철강 캠프에 대한 호응도는 해가 갈수록 높아져 올해는 지역 초등학교들의 요청을 받아 지난해보다 참여 인원을 2백명 더 늘렸다.지금까지 '어린이 철강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는 무려 9천여명에 이른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참가 인원을 더 늘릴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지역 과학축전인 제1회 포항가족과학축제를 열었다.'체험을 통한 과학대중화'를 목표로 한 이번 축제에서는 각종 공연과 강연이 마련됐다.

이번 축제에서는 특히 경북 포항에서 개최된 국제물리올림피아드 출정식을 시작으로 사이언스 매직쇼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일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과학교사들이 직접 과학 장비를 다루며 재미있는 과학 실험을 하면서 과학이 딱딱한 학문이 아니라 생활 속의 학문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이같은 지역과학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과학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지역 주민들의 흥겨운 놀이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포스코의 발전상을 한 눈에 보고 느끼게 해주는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5월엔 포항지역 42개 초등학교 5학년생 7천4백여명을 포항제철소로 초청,'나라가 부강해지려면 제조업이 중요해요'라는 주제로 현장탐방 프로그램을 열었다.

현장 학습을 통해 초등학생에게 포스코 특유의 도전 정신을 심어주고 기술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게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라고 관계자가 설명했다.

지난해 포스코를 다녀간 학생은 포항제철소 33만명,광양제철소 18만6천명 등 모두 51만6천명에 이른다.

창립 이후 포스코를 견학한 학생은 지금까지 총 1천2백5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는 또 포항공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회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 리더십을 함양하기 위해 영일만에서 광양만에 이르는 '철의 실크로드'를 걷는 국토대장정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의 제철소가 있는 영일만과 광양만을 잇는 3백km 구간을 행진하는 행사다.

포항공대 학생들을 한국의 과학기술계를 이끌어가기 위한 리더로 키우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현장 학습의 기회가 적은 울릉도 등 오지의 학생들을 초청,포항제철소와 유적지 등을 둘러보는 현장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학기부터는 '주니어 공학기술교실' 프로그램에 참가,포항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과학교실을 열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밖에 서울 포스코센터 내 스틸갤러리를 최근 새롭게 단장하고 관람객을 맞고 있다.

스틸갤러리는 철강의 어제와 오늘,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체험 전시관으로 초·중등학생들에게 견학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과거의 철 △생활 속의 철 △철강 생산공정 △혜미의 24시(철의 이용 분야 소개) △산업 속의 철 △스틸하우스 △교통과 철 △미래의 철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테마와 스토리 위주로 전시공간을 꾸몄다.포스코와 철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