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회복세 더 강해진다".. 앨런 그린스펀 의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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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세계경제 회복세가 더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런 진단은 고유가로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일반적 전망과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그린스펀 의장은 24일 상원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을 통해 "모든 주요 지역의 성장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더 강화됐고 지속가능해졌다"며 "최근 경제지표들은 해외 경제가 지속적으로 호조를 띠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럽 경제는 독일 경제의 허약성으로 인해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지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경제의 경우 10년간의 장기침체를 벗어나 마침내 지속가능한 회복의 길로 접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고유가가 지속되면 회복강도가 상당히 약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 주택시장 과열론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일부 지역에선 최근 수년 동안 주택가격이 소득과 임대료 상승을 앞질렀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렇다고 미국 전역의 주택가치가 과열됐다고 꼬집어 말하긴 어렵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일부 대도시에서 주택가격이 펀더멘털을 넘어서는 속도로 상승하면서 주택 소유주는 물론 미 경제까지 손상시킬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동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전미부동산협회는 7월 기존 주택판매가 모기지금리의 상승영향으로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그린스펀 의장은 헤지펀드규제에 관련한 질의에 대해 "미국의 헤지펀드에 대해 더 이상 규제를 강화하거나 감시할 필요가 없다"고 서면을 통해 답변했다.
그는 "실제로 기관투자자들이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들 투자자는 정부규제나 보호에 의존하기보다 스스로의 이익을 보호해야만 하고,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헤지펀드에 돈을 맡기는 투자자들이 지난 99년보다 영리하지 못하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그린스펀 의장의 이런 진단은 고유가로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일반적 전망과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그린스펀 의장은 24일 상원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을 통해 "모든 주요 지역의 성장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더 강화됐고 지속가능해졌다"며 "최근 경제지표들은 해외 경제가 지속적으로 호조를 띠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럽 경제는 독일 경제의 허약성으로 인해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지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경제의 경우 10년간의 장기침체를 벗어나 마침내 지속가능한 회복의 길로 접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고유가가 지속되면 회복강도가 상당히 약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 주택시장 과열론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일부 지역에선 최근 수년 동안 주택가격이 소득과 임대료 상승을 앞질렀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렇다고 미국 전역의 주택가치가 과열됐다고 꼬집어 말하긴 어렵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일부 대도시에서 주택가격이 펀더멘털을 넘어서는 속도로 상승하면서 주택 소유주는 물론 미 경제까지 손상시킬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동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전미부동산협회는 7월 기존 주택판매가 모기지금리의 상승영향으로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그린스펀 의장은 헤지펀드규제에 관련한 질의에 대해 "미국의 헤지펀드에 대해 더 이상 규제를 강화하거나 감시할 필요가 없다"고 서면을 통해 답변했다.
그는 "실제로 기관투자자들이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들 투자자는 정부규제나 보호에 의존하기보다 스스로의 이익을 보호해야만 하고,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헤지펀드에 돈을 맡기는 투자자들이 지난 99년보다 영리하지 못하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