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폰 시장 '4파전' .. 한국HP, KT와 공동 네스팟스윙폰 출시

한국HP가 개인휴대단말기(PDA)에 휴대폰 기능을 더한 PDA폰을 다음달 초순께 출시한다.

이에 따라 국내 PDA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PDA전문업체 싸이버뱅크에 이어 한국HP까지 가세, 4파전 양상을 띄게 됐다.

한국HP는 25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KT와 공동으로 네스팟스윙폰 'iPAQ rw6100' 발표회를 열었다.

네스팟스윙폰이란 KT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네스팟존에서는 무선랜을 통해 저렴한 요금으로 빠르게 인터넷에 연결되고,네스팟존을 벗어나면 KTF의 이동통신망인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1xEV-DO를 통해 웹서핑과 TV시청 등을 할 수 있는 PDA폰이다.

한국HP의 네스팟스윙폰은 음성이나 화상통화는 물론 1백10만화소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이동중에도 무선으로 출력이나 팩스전송,전자메일 발송 등을 할 수 있다.

MP3 플레이어가 탑재돼 있으며 영어사전과 옥편 등도 수록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마트폰용 운영체제인 '윈도 모바일 2003세컨드 에디션(SE)'을 탑재해 무선랜 보안기능이 향상됐다.

한국HP와 KT는 네스팟스윙폰에 보조금을 지급해 70만원대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HP의 네스팟스윙폰은 지난 4월 출시된 싸이버뱅크의 '포즈X301'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싸이버뱅크는 제품 출시 이후 월 1만대가량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4분기 중 디자인과 성능이 개선된 PDA폰 신모델을 2종 이상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공략도 만만치 않다.

지난 4월 LG전자가 메가픽셀 PDA폰 'SC8000'을 출시했고 지난 7월 말엔 삼성전자가 휴대폰 사이즈로 매우 작은 PDA폰 '미츠 M500'을 선보였다.

업계에선 올해 PDA폰 시장 규모가 약 30만대에 달해 지난해(약 15만대)의 두배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준근 한국HP 사장은 "운영체제(OS)를 탑재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PDA폰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HP의 네스팟스윙폰 출시가 PDA폰 시장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