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공백 틈타 820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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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반 우려반'.
종합주가지수가 800을 넘어선데 대한 시장의 반응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기대치를 높이는 측은 온갖 해외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으면서 지수가 올라왔고,외국인이 최근 매수강도를 조금씩 높였다는 점을 주목한다.
반면 이번 상승세가 곧 마무리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최근의 상승세가 기술적 반등이란 한계를 갖고 있는데다 주도주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사실 최근의 반등장은 설명하기 힘든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거래가 감소하는 가운데 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매물공백 덕분이라는데 시각을 같이하고 있다.주가가 워낙 단기간에 급락했던 탓에 미처 손바뀜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차익실현을 할 물량이 없고,매물이 상대적으로 덜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전고점인 820선을 넘어서면 매물공백은 거의 사라지게 된다.따라서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는지 여부는 지수 상승에 따른 매물을 받아낼 수 있을 만큼 거래가 늘 것이냐가 관건인 셈이다.
◆거래량 늘어야 820선 돌파
기관과 개인은 작년말과 올초 상승장에서 거의 주식을 사지 않았다.
유일한 거래주체가 외국인이었다.
그런 외국인이 최근 주식보유물량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이달 들어 1조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산다고 보기도 어렵다.
지난 1월 4조원어치를 순매수했던 것에 비하면 아직도 4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어서다.
매도주체도 없지만,적극적인 매수세력도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기술적 지표상 전고점이면서 매물공백의 꼭지인 820을 돌파하느냐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전고점인 820까지는 매물이 없어 기술적 반등으로도 상승이 가능하지만 그 이상을 뚫고 올라가지 못한다면 한차례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저평가 여부는 논란의 대상
추가상승을 전망하기 부담스러운 요인중 하나는 저평가종목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7월과 8월 소재주 은행주 내수주를 꾸준히 사들였다.
매수 근거는 실적에 비해 주가가 크게 저평가됐다는 것이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영원 팀장은 "다른 아시아국가에 비해 크게 저평가됐던 내수주 등이 최근 주가 상승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어 투자유인 요소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UBS는 한국증시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랠리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장영우 UBS 전무는 "한국증시가 내수부진과 세계 경기둔화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해 급락했었다"며 "하지만 최근 한은의 콜금리 인하를 계기로 내수 부양책이 기대되는데다 소비도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장 전무는 "내년 한국 기업의 주당 순이익이 올해보다 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기준에서 현재 1.1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6배의 주가수익비율은 외환위기 직후와 비슷할 정도로 터무니없이 낮다"고 주장했다.저평가 논리는 살아있으며,환경변화에 따라 또다른 상승랠리가 나타날수 있다는 얘기다.
조주현·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종합주가지수가 800을 넘어선데 대한 시장의 반응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기대치를 높이는 측은 온갖 해외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으면서 지수가 올라왔고,외국인이 최근 매수강도를 조금씩 높였다는 점을 주목한다.
반면 이번 상승세가 곧 마무리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최근의 상승세가 기술적 반등이란 한계를 갖고 있는데다 주도주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사실 최근의 반등장은 설명하기 힘든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거래가 감소하는 가운데 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매물공백 덕분이라는데 시각을 같이하고 있다.주가가 워낙 단기간에 급락했던 탓에 미처 손바뀜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차익실현을 할 물량이 없고,매물이 상대적으로 덜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전고점인 820선을 넘어서면 매물공백은 거의 사라지게 된다.따라서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는지 여부는 지수 상승에 따른 매물을 받아낼 수 있을 만큼 거래가 늘 것이냐가 관건인 셈이다.
◆거래량 늘어야 820선 돌파
기관과 개인은 작년말과 올초 상승장에서 거의 주식을 사지 않았다.
유일한 거래주체가 외국인이었다.
그런 외국인이 최근 주식보유물량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이달 들어 1조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산다고 보기도 어렵다.
지난 1월 4조원어치를 순매수했던 것에 비하면 아직도 4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어서다.
매도주체도 없지만,적극적인 매수세력도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기술적 지표상 전고점이면서 매물공백의 꼭지인 820을 돌파하느냐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전고점인 820까지는 매물이 없어 기술적 반등으로도 상승이 가능하지만 그 이상을 뚫고 올라가지 못한다면 한차례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저평가 여부는 논란의 대상
추가상승을 전망하기 부담스러운 요인중 하나는 저평가종목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7월과 8월 소재주 은행주 내수주를 꾸준히 사들였다.
매수 근거는 실적에 비해 주가가 크게 저평가됐다는 것이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영원 팀장은 "다른 아시아국가에 비해 크게 저평가됐던 내수주 등이 최근 주가 상승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어 투자유인 요소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UBS는 한국증시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랠리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장영우 UBS 전무는 "한국증시가 내수부진과 세계 경기둔화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해 급락했었다"며 "하지만 최근 한은의 콜금리 인하를 계기로 내수 부양책이 기대되는데다 소비도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장 전무는 "내년 한국 기업의 주당 순이익이 올해보다 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기준에서 현재 1.1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6배의 주가수익비율은 외환위기 직후와 비슷할 정도로 터무니없이 낮다"고 주장했다.저평가 논리는 살아있으며,환경변화에 따라 또다른 상승랠리가 나타날수 있다는 얘기다.
조주현·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