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大入] (일문일답) '원점수+석차등급제' 왜 도입하나

26일 발표된 대학입학제도 개선 방안을 중심으로 궁금한 점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원점수+석차등급제'를 도입하는 이유는."일선 고교가 현행 '수·우·미·양·가' 방식(절대평가)을 악용,학생들을 상위권 대학에 많이 진학시키기 위해 시험을 쉽게 출제,'수','우'를 남발하면서 대학들이 학생부를 거의 반영(신뢰)하지 않고 있다. 원점수와 평균과 표준편차를 도입하면 성적 부풀리기가 불가능해진다. 이럴 경우 대학들이 내신을 많이 반영해 학교 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다."

-수능 등급을 더 세분화할 필요는 없나.

"등급을 더 세분화하면 대학이 수능성적 위주의 선발 방식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고 등급을 더 줄이면 변별력이 떨어져 '수능 무용론'이 나올 수 있다. 또 학생부 석차등급(9등급)과의 균형도 고려했다."-내신 강화에 따른 '치맛바람'이 우려되는데.

"학교 내 교과협의회를 활성화하고 각 교사가 교수·학습계획 및 평가계획을 공개해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평가지침을 마련해 교육청 단위의 '학업성적평가방법 개선지원단'을 활성화하고 이를 학교평가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독서지도 방법은."교사들이 필독,권장도서를 선정하고 독서 결과를 확인해 학생부에 기록함으로써 대학들이 전형자료로 쓸 수 있게 한다.
내년부터 2006년까지 독서 매뉴얼을 개발하고 2007년 고교 1학년생부터 전면 도입해 2010년 대입에 적용할 예정이다."

-대학의 논술,심층면접 강화로 사교육비 증가가 우려된다.

"독서 및 토론능력을 키우기 위한 지출은 소모적인 것이 아니다. 또 이러한 교육 수요를 학교에서 흡수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학의 논술,심층면접 등이 본고사 형태로 운영되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하겠다."-특수목적고와 비평준화 명문고 학생은 불리하지 않은가.

"학생부에 평균,표준편차 등이 기록됨에 따라 우수한 학생이 몰려있는 학교의 학생들이 내신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그러나 특정교과 우수자,학교장 추천 등 다양한 전형의 문이 열려 있고 특목고 출신에게는 동일계 특별전형을 통해 진학할 수 있도록 해 내신에 의한 불이익을 없앨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