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함께 개발한 휴대폰게임 '섬을 지켜라'가 게이머들의 성화로 인해 '독도를 지켜라'라는 원래 타이틀로 LG텔레콤을 통해 서비스된다.


북한 삼천리무역과 공동으로 이 게임을 개발한 북남교역은 27일 "통일부로부터 이름을 '독도를 지켜라'로 바꿔도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북남교역은 조만간 LG텔레콤과 협의,'섬을 지켜라'라는 타이틀로 서비스 되고 있는 이 게임의 이름을 '독도를 지켜라'로 바꿀 예정이다. 이 게임은 '애국'이란 이름의 주인공이 독도에 침입한 왜구를 물리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남교역은 당초 삼일절인 지난 3월1일부터 이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었으나 게임에 '쪽발이''왜구''원수' 등 과격한 용어가 등장하고 게임 이름이 일본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북남교역은 게임 용어를 순화하고 이름을 '섬을 지켜라'로 변경해 정부 승인을 받아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통일부와 청와대 인터넷 게시판에 "정부가 독도문제에 대해 굴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쳐 결국 게임 이름을 '독도를 지켜라'로 원상복구하게 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