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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들어 인터넷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힘을 실어줬다.
지난달 낙폭이 컸던 탓도 있지만 방학이라는 특수성이 있어서다.
방학은 인터넷산업에 있어 성수기다.
학생들이 게임에 접속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인터넷주라면 무조건 주가가 좋을 수는 없다.
업체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어 선발업체와 후발업체간 주가 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인터넷업체를 평가하는 잣대 중 중요한 요소는 '성장성'이다.
이런 점에서 올 3분기 실적은 예년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여름방학과 휴가,올림픽 특수까지 실적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에도 인터넷산업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세부 영역간 업황은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예컨대 게임쪽은 '맑음'이지만 쇼핑쪽은 내수경기 침체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둔화될 수도 있다.
이달 들어 인터넷주들의 상승률은 다른 업종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
CJ인터넷의 주가(27일 종가)는 저점 대비 50% 이상 뛰었고 네오위즈도 35.42% 올랐다.
나머지 업체들도 10% 이상 뛰었다.
인터넷주의 강세는 △미국 인터넷 대표기업인 구글의 나스닥시장 상장효과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의 실적 호전 기대감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 등의 재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반등세 지속 여부는 업체들의 개별 변수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경쟁업체간 우열이 확연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는 같이 반등했지만 NHN의 시가총액은 1조5천6백55억원으로 경쟁업체인 다음(4천9백63억원)을 3배 이상 앞지르고 있다.
후발인터넷주 중에선 CJ인터넷과 네오위즈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CJ인터넷은 적자부문인 영화사업 매각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네오위즈는 게임쪽 강화가 시장에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업체들이 주력사업에서 어떤 성과를 올리느냐가 관건"이라며 "보이지 않는 업체간 경쟁 심화로 후발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