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IT(정보기술)주를 제외하면 현재 810선인 종합주가지수는 870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직전 고점인 지난 4월말 이후 하락폭의 3분의 2 정도를 회복한 셈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IT주만 받쳐준다면 이번 반등장에서 지수가 900선 돌파도 가능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4월23일 936포인트로 고점을 이룬 이후 급락,8월2일 719포인트로 저점을 찍고 27일에는 다시 810포인트까지 반등했지만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등으로 구성된 IT(정보기술)지수를 기준으로 분석할 경우 지수는 여전히 722포인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IT지수를 제외하고 종합주가지수를 다시 산정하면 이미 872포인트까지 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월말 급락장에서 IT주 낙폭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던 데 반해 8월 이후 급반등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IT지수는 4월23일 고점에 비해 아직도 27% 정도 하락해 있는 반면 철강 화학 가스업종주들은 이미 고점 수준을 거의 회복한 상태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이에 대해 두가지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첫째는 앞으로 지수의 추가반등에 대한 결정권을 IT주가 쥐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 촉매로 IT주 하락을 촉발시켰던 LCD 가격 하락 둔화를,시기로는 9월 하순 이후를 꼽았다.


둘째는 IT 이외의 종목들은 급반등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상승 탄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철강 내수 관련주들에 대해선 선별 투자가 필요하며 지수가 단기반등 부담으로 조정받을 경우 IT주를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