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여는 책] 안개속 미래 … 10년후가 보이는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숨가쁘게 변화하는 시대다.

그러나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해서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정작 그 미래가 현재로 됐을 때 당당하게 대처하기 어렵다.장기나 바둑을 두더라도 몇 수 앞을 보는 사람이 이기게 마련.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들이 인기를 끄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10년후,한국'(공병호 지음,해냄)은 경제·경영 전문가인 공병호 박사(공병호경영연구소장)가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해 10년 뒤 한국의 모습을 진단한 책.그는 "앞으로 한국 경제는 역동성을 상당히 상실할 것"이라며 "살아남으려면 현실을 직시하라"고 경고한다.

저자는 우선 한국이 당면한 16가지 문제상황을 지적한다.주력산업의 동요와 기업들의 한국 이탈,차이나쇼크와 세계화 등 경제문제에서부터 진보진영과 노동조합의 약진,경쟁력을 상실한 교육,세대간 갈등과 감정에 치우친 대미외교 등 경제외적인 것까지 폭넓게 진단했다.

이런 위기는 개인의 창조성을 끌어올리는 시장경제 원리가 정치논리에 위협받으면서 사회 전체가 역동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진단한다.

따라서 공동체가 번영하려면 기업가 정신을 진작하고 다양성과 개방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또한 기업은 브랜드,원천기술 등 핵심역량을 확보하고 국가위험도를 최소화하며 기회를 찾아 나서야 한다.

개인 역시 변화하는 환경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저자는 "위험이 커지는 만큼 기회의 진폭도 커진다"며 "홀로 당당히 맞서라"고 조언하고 있다.2백27쪽,1만원

'10년 후'(그레그 S.레이드 지음,안진환 옮김,해바라기)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우화다.

이야기의 주인공 오스카가 멘토(스승)인 로이를 만나 삶의 목표를 정하고 스승이 제시하는 '지혜의 카드'를 길잡이 삼아 인생을 꾸려간다.

로이가 제시하는 지혜의 핵심은 목표를 정해 실행하라는 것.

"꿈을 날짜와 함께 적어놓으면 그것은 목표가 되고,목표를 잘게 나누면 그것은 계획이 되며,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꿈은 실현된다"고 그는 설명한다.

어린 시절,자전거를 목표로 세우고 잔디깎기와 차고 청소 등으로 돈을 모아 자전거를 샀던 오스카는 청년 세일즈맨이 된 다음에도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는 정신으로 부와 명예를 얻는다.

로이를 처음 만난 지 10년 후,오스카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던 작가가 돼 행복한 삶을 성취한다.

'당신의 꿈을 이루어주는 미래일기'(사토 도미오 지음,안소현 옮김,청아출판사)는 자신의 미래상을 14일 동안의 일기를 통해 그리고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제시한다.자신의 참된 소망을 발견하고 이를 미래일기에 써 행동으로 옮기는 구체적 실천방법이 담겨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