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 고유가에 강한 내성 ‥ 에너지 효율 높아져

고유가가 일본 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1970년대 초 석유위기 이후 에너지원 다양화와 공정 혁신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기 때문이다.내각부는 30일 일본 경제가 1970년에 비해 3분의 2 수준의 에너지로 동일한 GDP(국내총생산)를 생산하는 구조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일본의 실질 GDP에서 차지하는 최종 에너지 소비 비율(70년=100 기준)은 제1차 석유위기가 발생한 1973년 104.3에서 2001년 69.1로 떨어졌다.

같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소비가 3분의 2로 감소한 셈이다.또 명목 GDP에 대한 원유 수입액 비율은 1980년대 전반 5%선까지 올라갔으나,지난해에 1%선으로 떨어졌다.

1985년 G7(선진 7개국)의 플라자합의 후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급등,엔화로 환산한 수입액이 줄어들었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한 에너지 효율도 일본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BNP파리바증권이 1백만달러어치의 GDP를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원유환산 에너지량을 시산한 결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회원국 평균은 191.3이었으나 일본은 92.2로 조사됐다.

미국은 254.1에 달했다.

올해 유가상승으로 인한 기업부문의 비용 증가액은 1조4천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