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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오피스텔이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텅텅 비어 있는 가운데 '복층형 오피스텔'은 직장인과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천장을 높인 후 다락방을 서비스면적으로 제공하는 복층형 오피스텔의 장점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을 복층형으로 불법 개조하는 사례도 빈번해지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광화문 K오피스텔은 단층이냐 복층이냐에 따라 가격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20평형 복층의 경우 분양가(1억5천5백만원선)에 프리미엄(웃돈)이 5백만원가량 붙어 있지만 단층엔 오히려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최고 1천3백만원까지 붙었다.
32평형의 경우도 복층형은 분양가(2억3천9백만원)에 1천만원의 웃돈을 줘야 살 수 있지만 단층형은 분양가 수준(2억2천3백만원)에도 구할 수 있다.
인근 굿모닝공인 관계자는 "서비스면적인 다락방을 1.2m 높이의 침실로 만들 경우 공간활용을 최대화할 수 있어 복층형이 인기"라고 말했다.
분당 O오피스텔도 비슷한 상황이다.
복층형 오피스텔의 전세가가 단층형보다 평균 5백만원 높게 형성돼 있다.
복층형 18평형은 6천만∼6천5백만원,24평형은 7천5백만∼8천만원,31평형은 1억3천만원 선이다.
인근 S오피스텔 복층형 24평형의 매매가도 1억3천5백만∼1억4천만원에 형성돼 단층형보다 1천만원 안팎 높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당초 단층으로 허가받은 오피스텔을 복층으로 불법 개조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불법 개조한 오피스텔이 분당지역에서만 5천실 이상 들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