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상자에 현금 2억원"..인천시장, '검은돈' 신고

안상수 인천시장이 '검은 돈'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안 시장은 31일 "지난달 27~29일 '한국 주간' 행사가 열린 중국 톈진시에 출장을 갔다온 사이 같은 아파트(계양구 작전동 D아파트)에 사는 여동생이 지난달 27일 오후 10시께 집으로 찾아온 한 남자로부터 굴비상자를 받았는데 이 속에 현금 2억원이 든 사실을 알고 본인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며 "30일 출근 즉시 이 돈과 이번 중국 출장 때 지인이 출장비로 쓰라고 준 미화 5천달러를 '인천시 클린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안 시장은 "돈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으며 무슨 목적으로 전달했는지도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경찰은 거액의 돈이 전달된 점으로 보아 뇌물공여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날 인천시를 상대로 현금 2억원의 전달 경위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