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구조조정] 정원 70% 못채우는 곳도 '수두룩'..'지방대 현실'

2년제 지방 전문대인 춘천정보대학은 한 해 입학정원이 2백20명이지만 재학 중인 학생은 1∼2학년을 합쳐 1백27명에 불과하다.

4백40명이 학교를 다녀야 하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28.8%에 불과한 학생만이 등록한 것.이처럼 수도권대보다 지방대일수록,또 4년제 대학보다 전문대가 더욱 어려운 상황에서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학 구조개혁 계획의 희생물은 지방대와 전문대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전체 1백58개 전문대 중 지난 4월1일 기준으로 모두 40곳의 전문대가 편제정원의 70%도 못 채운 것으로 밝혀졌다.

편제정원은 한 해 입학정원에 학년수(2∼3년)를 곱한 인원이다.대학의 인건비 비중이 평균 70%에 달하는 상황에서 등록 학생수가 이 비중에 미달하면 학교는 기본적인 운영마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춘천정보대 외에 △문경대 △안동정보대 △대천대 △경도대 △벽성대 △한영대 △대구공업대 △부산예술대 등 9곳도 등록률이 50%에 못 미쳤다.

또 50%대인 곳은 김천과학대 경동정보대 등 10곳이며 60%대는 상지영서대 광양보건대 동우대 등 21곳에 달한다.이들 대학은 모두 지방에 있다.

뽑아놓은 학생의 이탈도 심각하다.

4년제 대학 등으로 편입하기 위해 입학 후 학교를 그만두는 것.자퇴율은 대학마다 다르지만 대략 10∼30%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