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부동산 시장] (수도권 분양시장) 눈치 보지말고 유망지역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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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수도권 주택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집값 안정을 위한 정부 규제와 △공급과잉 △가수요 감소 △부동산 경기 하락주기 돌입 등 부정 일변도의 요인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가 일부 지방에 대해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등의 해제를 검토 중이지만 수도권과는 관계가 없다.
하지만 침체기가 오히려 실수요자들에겐 내집마련의 호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신규분양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이라면 가을철 분양성수기에 쏟아지는 유망지역 물량에 신경을 써 볼 필요가 있다.
분양가도 높지 않게 책정될 가능성이 큰 데다 입주가 이뤄질 2년 후쯤엔 지금의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돼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 팀장은 "올 가을 수도권에서는 화성 동탄신도시 1단계와 용인 성복지구,오산 원동 등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대단지 물량"이라고 추천했다.
◆동탄 1단계
오는 10월8일 동탄신도시 1단계 지역에서 6천5백여 가구가 동시분양된다.
당초 9월15일을 분양 목표일로 잡았지만 추석연휴 등을 감안해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분양가는 미정이지만 최근 분양됐던 시범단지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시범단지보다는 입지여건 등이 조금 처진다.
구체적으로 △월드·반도건설 1천2백84가구(35∼60평형) △한화·우림건설 7백24가구(33,34평형) △한화꿈에그린2차 7백84가구(38∼45평형) △동탄푸르지오 7백27가구(38∼60평형) △쌍용스윗닷홈 9백38가구(31,33,34평형) △신도브래뉴 1천3백93가구(31∼48평형) △대아아이투빌 6백23가구(42평형)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1단계는 채권입찰제(전용 25.7평 이상) 적용으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한 32평형 이상 물량이 많아 청약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 LG성복자이
LG건설이 지난 98년부터 수지 LG빌리지1,2,3,6차를 분양해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진 용인시 성복동에 또다시 추가물량을 내놓는다.
전체 1∼4차 단지로 3천4백6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1,4단지(1천9백가구)와 2,3단지(1천5백68가구) 등 두 차례에 걸쳐 분양예정이다.
33∼61평형으로 구성된다.
성복지구는 판교신도시와 경기도 행정타운(예정)인 이의신도시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오산 원동 대림산업
충남방적 공장부지 3만8천여평에 지상 27층짜리 27개동,27∼52평형 2천3백72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경부고속도로 오산IC 및 1번 국도와 가까우며 경부고속철도 오산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다.
따라서 서울 강남지역 거주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산지역의 대표적 주거지역인 운암지구와 원동지구 사이에 위치해 각종 교육시설과 생활편의 시설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
단지 내에 상가 대형할인매장 초등학교 등도 신설될 예정이다.
특히 전세대 일반분양 예정이어서 로열층 당첨확률도 높은 편이다.
이외에 두산산업개발은 올들어 분양이 뜸했던 광명 철산동에서 두산위브 9백가구(24∼43평형)를 10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신도종합건설과 SK건설도 각각 의정부 금오동(1천1백4가구)과 가능동(1천19가구)에서 분양에 나선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