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호 보좌관, 국정원장으로 가나

청와대가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의 교체를 적극 검토함에 따라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교체가 확정된다면 고영구 국정원장 후임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일고 있다. 그러나 인사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결정이 나지 않은데다 청와대는 교체여부까지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어 상당히 유동적인 상황이다. 권 보좌관의 '국정원장 내정설'은 그가 국정원 1차장을 지냈는데다 앞서 국정원에 대한 인적쇄신 및 고 김선일씨 피살사건 등으로 논란이 벌어졌을때 국정원장 후보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무게있게 들린다. 권 보좌관이 국정원을 맡게 된다면 일부 차장급을 포함,적지 않은 물갈이 인사가 국정원에서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하지만 권 보좌관이 조만간 교체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도 권 보좌관의 국정원장 기용설에 대해 "인사추천회의 등 공식 채널에서 그런 문제가 거론된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고 김종민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1일에 이어 2일에도 "아직 어떤 방향을 갖고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권 보좌관은 현재 이달 중순 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아 방러준비를 하고 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