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하이라이트] (4일) '불멸의 이순신' 등

□15분(KBS2 오후 11시10분)=현대사회를 위협하는 미디어의 폭력성을 냉소적으로 그린 영화.유럽의 범죄자 에밀과 올렉은 출옥한 뒤 공범이었던 동료에게서 분담금을 챙기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날아온다. 잔인한 성격의 에밀은 돈이 없다는 동료 부부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다. 영화감독이 꿈인 올렉은 이 장면을 훔친 캠코더로 촬영한다. 범행후 미국 TV의 리얼리티쇼를 본 두 사람은 방송사에 테이프를 팔아넘기면 스타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10시)=첫회.전란의 막바지에 이순신은 7년전쟁의 종지부를 찍을 최후의 결전을 앞두게 된다. 이순신은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를 공격하기 위해 조명연합군 결성을 서두르지만 전의를 상실한 명나라 수군도독 진린은 출정을 거부한다. 이에 이순신은 더는 진린을 장수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존심을 자극한다. 반면 고니시에게 매수되어 번번이 협공약속을 어겨왔던 명나라 육군제독 유정은 선조에게 출전하겠다는 장계를 올린다. □베오울프(MBC 오후 11시35분)=8세기께에 쓰여졌다는 앵글로 색슨족의 서사시를 바탕으로 문명이 사라진 미래를 다룬 액션SF물.문명이 사라진 미래 어느 변방의 성에는 밤마다 괴물이 나타나 사람들을 차례로 죽인다. 성밖으로 도망치는 사람들은 악마가 씌었다는 이유로 병사들에게 죽임을 당해 성안의 사람들은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인간과 악마 사이에서 태어난 베오울프는 자신이 악마가 되지 않기 위해 악마들과 싸우게 된다. □매직(SBS 오후 9시45분)=도영과 단영이 만나기로 약속한 날 선모는 멀리서 도영을 기다리는 단영을 지켜본다. 나타나지 않는 오빠를 기다리며 눈물 흘리는 단영을 보다 못해 선모가 다가간다. 그러나 선모가 갖고 있던 마술 동전을 보고 그를 도영이라고 생각한 단영은 와락 선모에게 안겨 온다. 끝내 오빠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세상에서 제일 외로운 외톨이가 됐을 거라며 매달리는 단영에게 선모는 차마 자신이 도영이 아님을 밝히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