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한마디] "1.5m퍼트보다 더 큰 압박은 없어"

"맹장염이라 해도 1.5m거리의 퍼트만큼 감당하기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진 사라센) 프로들에게 1.5m 거리의 퍼트는 참 모호한 거리다. 성공하면 본전이고,실패하면 스코어 관리에 차질이 생길수 있기 때문이다. 샘 스니드,하비 페닉,치치 로드리게즈 같은 이들은 심지어 1.2m나 90cm 거리까지도 정말 어렵다고 말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PGA투어프로들의 경우 1.5m거리 퍼트의 성공 확률이 50%를 조금 넘을 정도다. 그렇다고 이 거리의 퍼트를 피할 수도 없는 일이다. 특히 우승을 앞뒀거나,결정적 파세이브 퍼트라면 그 중압감은 이루 표현하기 힘들 것이다. '입스'(yips)라는 퍼트의 고질병도 이런 짧은 퍼트의 중압감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다. 프로들이 그런데 아마추어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보기플레이 수준의 아마추어들이 이 거리에서 성공할 확률은 30%안팎.따라서 성공하면 '보너스'라고 생각하고,설령 안 들어가더라도 그리 실망할 것 없다. 홀인 여부보다는 거리조절에 더 신경을 써 3퍼트를 막는데 주력하면 어떨까.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