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棟간 거리 '넓게 더 넓게' .. 최고 1백m 이상도


아파트 동(棟)과 동 사이가 넓어지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조망권과 차별화된 단지 내 조경시설을 배치하기 위해 동간 거리를 경쟁적으로 넓히면서 아파트 층수의 두 배가 넘는 널찍한 동간 거리를 확보한 단지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오는 10월 부산 용호동에서 SK건설이 분양할 예정인 '오륙도 SK뷰'의 최대 동간 거리는 1백m를 넘는다.


기준치보다 50m 이상을 더 넓힌 셈이다.


현행 규정상 동간 거리는 건물층수의 0.8배로 통상 1층 높이가 2.4m인 점을 감안할 때 20층 아파트의 경우 38m의 동간 거리를 확보하면 된다.
지난 6월 분양된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내 '삼성래미안'도 널찍한 동간 거리가 눈에 띈다.


동과 동 사이에 조성되는 중앙공원의 규모가 축구장 국제규격을 넘어설 정도다.


이 아파트의 동간 공간은 가로 1백18m,세로 98m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축구장 국제규격(가로 1백5m,세로 68m)보다 넓다.


이에앞서 올 초에 쌍용건설이 부산 사직동에서 분양한 '사직 쌍용스윗닷홈'도 동과 동 사이의 거리가 80m에 이른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