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카지노 허용' 파라다이스 괜찮나

정부의 카지노 신규설립 허용 방침과 관련,국내 독점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의 향후 실적에 대한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3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운영업체인 파라다이스 주가는 전날보다 3.94%(1백70원) 떨어진 4천1백50원에 마감됐다. 문화관광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세수 확보를 위해 서울과 부산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립을 허용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물이 흘러나왔다. 카지노 추가 설립에 따른 영향에 대해선 엇갈린 분석이 나왔다. 노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매출의 80% 이상을 VIP에서 얻는데 비해 일반 고객의 매출비중은 15%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추가 설립돼도 파라다이스 영업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VIP의 경우 낯선 카지노를 방문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파라다이스 경쟁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한승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어떤 사업이든 독점상태에서 과점이나 경쟁형태로 바뀌면 기존 사업자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동원증권 연구원은 "한국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와 태국 등도 카지노를 추가 설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파라다이스가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특히 파라다이스의 최대 고객이 몰려있는 일본에서 카지노 설립이 허용된다면 영업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