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외국계 '밀물'..메릴린치·골드만삭스 등

국내 외환시장에 외국계 대형 증권사들이 몰려들고 있다. 메릴린치는 이미 증권사로는 최초로 국내 외환시장 진입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했고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러더스 등 다른 '큰손'들도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3일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지난달 외환시장 참여를 위한 업무변경 등록을 마쳐 은행 고객이 아닌 매매 당사자로서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최근엔 국내 외국환중개회사(서울외국환중개 한국자금중개)에 거래등록도 마쳐 국내 외환시장에 입성할 준비를 모두 마친 셈이다.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메릴린치는 이미 딜링룸을 설치하고 딜러도 한 명 영입해 은행과 신용한도(크레디트 라인)만 결정하면 언제라도 외환중개회사에 매매주문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증권사 중 국내 외환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메릴린치가 처음이다. 안재석·임원기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