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부실자산 적극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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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신증권이 동원금융지주 인수에 앞서 부실자산 정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투증권은 최근 미국 론스타에 7천4백억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매각한데 이어 보유하고 있는 2천1백억원(장부가 기준) 규모의 하이닉스반도체 주식과 본사 건물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한투증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4일 "보유주식과 부동산 중에서 매각 가능한 부분을 처분하기 위해 정부 및 이해 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투에 투입되는 공적자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투에 대해 영업용순자본비율이 1백50%가 되도록 공적자금을 투입한 뒤 매각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영업용순자본비율을 높이는데 효과가 큰 주식,그 중에서도 하이닉스 주식처분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는 현재 하이닉스 주식 1천7백40만주(지분율 3.9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말 현재 장부가치는 2천1백31억원(시가 1천7백3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하이닉스 채권단에서 이 주식의 매각을 제한하고 있어 한투의 주식매각에 동의할 지는 미지수다.
한투 본사 사옥의 경우 동원측에서 인수를 희망하고 있으나 정부는 인수가격을 놓고 동원측과의 의견차가 커 사옥매각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