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품질대상] '고객이 제일' 경영펴야 글로벌 경쟁력 더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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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최하는 2004년 대한민국경영품질대상(KMQA)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철도청 두 곳이 종합대상을 받는다.
현대모비스 한국특허정보원 태양금속공업 경신공업 씨멘스브이디오한라 서울시도시철도공사 연세우유 파리크라상 하림 신세계푸드시스템 한국렌탈 한미양행 등이 각 부문별 수상 업체로 선정됐다.
상품부문의 베스트 세이프티(Best Safety) 상에는 동부화재해상보험의 '무배당 가족사랑 저축보험'이 뽑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대한민국경영품질대상 시상식 및 경영품질 컨퍼런스가 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대한민국경영품질대상은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가 품질경쟁력 강화에 있다고 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한 회사에 수여하는 시상 제도다.
경영품질 확보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정착·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겠다는 것으로 '고객지향적 Quality 문화정착' '경영품질 향상을 위한 우수사례 공유' '기업경쟁력 제고와 산업발전에 기여' 등이 목적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고객지향적 Quality 문화정착'이란 조직의 경영활동 및 제품 개발 전반에서 고객만족 경영을 실현하고 있는 기업을 격려해줌으로써 고객 중심적 기업문화 정착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경영품질 향상을 위한 우수사례 공유'는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및 서비스의 과정과 결실을 발굴해 널리 알림으로써 경영품질 활동을 향상시키고 고객 지향적 품질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업경쟁력 제고와 산업발전에 기여'란 무한경쟁 시대에 세계 초일류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근본이 품질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 제고임을 각인시켜 글로벌 스탠더드를 구현한다는 것을 말한다.
올해 종합대상을 받은 삼선전자 무선사업부는 '세상에 없는 새로운 제품을 가장 먼저 만들고,이미 있는 제품이라면 가장 좋게 만든다'는 고객 지향의 품질 최우선주의 경영을 실천했던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품질 우선주의가 삼성전자 휴대폰이 세계 유수의 경쟁기업을 물리치고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바탕이 되었다는 평가다.
역시 종합대상을 수상한 철도청의 경우 혁신활동을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사람의 혁신,경영방식의 혁신,상품의 혁신을 통해 총체적인 고객 만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과 경영효율 향상을 위해 ERP 시스템과 6시그마 활동을 접목시킨 시도가 돋보였다.
올해 대한민국경영품질대상을 수상한 기업들의 활동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경영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체제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경영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빠른 체제 변화가 필수 요건이라는 지적이다.
둘째 품질관리가 기업문화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전통적 품질관리에서 품질이란 '규격에 부합하는 것'으로 단순히 정의됐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규격이 아닌 규격은 아무런 의미를 갖기 못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품질은 '규격의 적합성'에서 '고객 욕구의 충족'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품질의 범위도 제품뿐만이 아니라 서비스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셋째 경영품질 혁신을 위한 핵심 경쟁력 강화 노력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 품질의 기준이 고객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기업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 및 방법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것은 기업 경쟁력의 차별화와 집중화를 가져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